[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일가족 5명의 접촉자및 동선 노출자가 최소 800여명이 넘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4일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3일 오후 5시 이후 신규 확진자 5명이 발생해 누계 32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24명이고, 298명이 퇴원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4일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2020.11.04 news2349@newspim.com |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음성 3명을 양성으로 분류해 번호를 부여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신규 확진자인 경남 321번부터 경남 325번 확진자는 모두 창원시 거주자이며, 한 가족이다.
경남 321번부터 경남 325번까지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현재 파악 중이며 5명 모두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남 321번은 창원시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지난 2일 처음 코막힘의 증상이 있었다. 3일 등교했다가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오전에 조퇴한 뒤 창원파티마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다.
도와 창원시 방역당국은 경남 321번 확진 이후 3일 저녁 즉시 가족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 모두 양성이 나왔다.
경남 322번과 323번은 321번의 부모이고, 324번과 325번은 321번의 누나들이다. 경남 322번, 324번은 창원시 소재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325번은 창원에 있는 대학에 다니고 있다.
경남 321번부터 325번의 동선과 접촉자는 현재 파악 중이다.
가족 5명 중 322번이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322번의 첫 증상은 10월 27일이고 가벼운 감기 증상이었으며 이후 가족들에게 차례대로 증상이 나타났다.
고등학생인 경남 321번 확진자와 관련한 학내 접촉자는 같은 반 학생과 교직원 등을 비롯해 180여명 정도이다.
현재 학교 내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학교는 교내 방역을 실시하고, 4일부터 전교생 등교가 중지되었으며 수업 또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도 방역당국은 321번 확진자의 학교 밖 동선도 파악 중이다.
경남 322번의 최초 증상은 지난달 27일이며 최초 증상일로부터 다소 시일이 지난 점을 감안해 그 동안의 접촉자를 최대한 폭넓게 찾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7일 이후 회사에 계속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남 322번이 근무하는 같은 회사 직원 600명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파악한 경남 324번의 직장 내 접촉자는 3명이다.
경남 325번 확진자는 10월 31일부터 11일 3일까지 재학 중인 대학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약 25명으로 파악되었고, 이 중 접촉자는 확인 중에 있다.
대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을 귀가조치했는가 하면 1주일간 임시 폐쇄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역학조사관과 도 즉각대응팀을 현장에 긴급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명섭 대변인은 "지난 10월 말에 발생한 창원 가족 모임을 비롯해 오늘 발생한 확진 사례 모두 가족 간에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 주시고, 대화 중에도 가급적 거리를 두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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