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 백 명 넘나들어…"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당부
중대본, 코로나19 극복 위한 심리방역 강화…'마음건강 캠페인' 확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백 명을 넘나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날 "주점과 음식점, 가족 모임, 학교와 학원 등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주말 핼러윈과 단풍여행 등에 따른 이동량 증가, 쌀쌀해진 날씨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우려 등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 한 분, 한 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음악교습학원 관련 21명, 경기 광주시 가족모임 관련 21명, 원주시 일가족 관련 32명, 아산 정기공사업체 관련 23명, 대구 예수중심교회 관련 30명 등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식당과 주점, 음악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 감염사례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면서 "번거롭더라도 식사 전후, 목욕탕이나 체육시설의 탈의실 등 마스크를 쓸 수 있는 곳까지는 최대한 착용을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다중이용시설에서 오랫동안 체류하면 감염위험이 더 높아진다"며 "불요불급한 모임, 밀집된 장소 방문은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하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면 가림막이나 테이블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 가게를 선택해 가능한 짧게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91만 건, 정보제공 171만 건 등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부처와의 심리지원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걷기 등 적당한 신체활동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영상통화를 활성화하는 등의 마음건강 캠페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언론 등 민간에서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음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여러 아이디어를 내주기 바란다"며 "아픔과 외로움은 함께 나누고 서로의 일상을 격려하며 힘든 시기를 다함께 이겨나가자"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