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싱하이밍 대사 면담서 언급
중소기업·소상공인 신속통과제도 공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시 주석의 한국 방문 계획은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당초 올해 안에 방한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반입 이후 적용된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이 실질적으로 해제되는 상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이날 면담에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신속통과제도 적용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를 찾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0.11.03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대기업을 하는 분들은 중국의 신속통과정책에 따라서 입국 절차가 쉬워졌는데 중소기업인이나 소상공인은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대사에게 한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입국에 대해서도 신속통과제도를 적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싱 대사도 "대표가 말씀하신 양국 관계의 신속통과 같은 문제, 특히 중소기업인이 중국에 가는 것이 힘든 문제는 우리도 중요시한다"며 "중국 정부에 잘 보고해서 좋은 방법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싱 대사는 "지금은 코로나 극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점은 이해를 해 달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면담을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한중 관계가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두 사람 모두 만족을 표하면서 앞으로 더 양국 관계를 긴밀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코로나19를 두 나라 모두 빨리 극복하면 양국관계의 원활한 발전이 더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싱 대사는 "앞으로도 이런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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