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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시론] '돈 되는 배터리사업' 떼어내는 LG화학의 과제

기사입력 : 2020년10월30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10월30일 17:20

[서울=뉴스핌] LG화학의 전지사업 부문이 오는 12월 분사된다. 30일 열린 LG화학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소액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 총 의결권 기준 63.7%의 찬성률로 분사안은 무난히 통과됐다. 기관들과 외국인 등 많은 투자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갖춰 세계 1등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분사가 필요하다'는 LG화학 측 주장에 동의한 것이다. 이제 LG화학과 12월 출범할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1등 기업' 달성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2가지 과제를 안게 됐다.

분사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모두 막대한 투자 부담에서 사실상 해방됐다.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배터리사업 부문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그동안의 재무구조 부담을 언급했다. 실제로 15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량을 소화하고, 급속히 팽창하는 배터리시장의 치열한 경쟁구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간 3조원 정도의 설비투자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의 투자 만으로도 순차입금이 8조원으로 늘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 회사 전체의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이제 자체 창출 현금의 재투자를 통해 성장을 극대화해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자본금 1000억원으로 출범하는 신설법인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가 가능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해 신주를 발행하면 10조원 안팎의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신설법인은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제품 개발을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지신설법인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소형전지, ESS 전지 등 배터리 전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세계 1등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2024년 기준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장 내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18조원 후반, 영업이익률 목표는 7~8% 수준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맘 상한 주주들의 불신도 풀어줘야 한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2.56% 하락했지만, LG화학의 주가는 6.14%나 급락했다. 시장은 아직은 못믿겠다는 반응이다. LG화학 개인 주주들은 'LG화학 물적 분할로 인한 피해를 막아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올릴 정도로 거세게 반발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오는 2025년이면 메모리반도체시장(169조원) 규모를 추월해 1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런 '돈되는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 LG화학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주주가치도 훼손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14일 전자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재고를 위한 배당정책을 발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당시 배당성향으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양사의 당기순이익 합산 금액의 30% 이상을 약속했다. 또 오는 2022년 까지 향후 3 년간 1주당 최소 1 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도 "앞으로 전지사업을 세계 최고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주주분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는 사실상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익이 늘어난다면 주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이번 분할이 회사와 소수 대주주들의 이익 만을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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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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