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날 대비 0.8%↓
코스닥, 장중 반등 성공...1% 가까이 올라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79%(18.59포인트) 하락한 2326.6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40%(32.92포인트) 하락한 2312.34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1.8%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67억원, 475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들은 홀로 9794억원을 순매수했다.
29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
간밤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유럽의 경제 봉쇄로 급락했다. 하루 2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유럽에서는 일부 국가가 봉쇄 조치를 재개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독일은 4주간의 부분 폐쇄를 결정했으며, 프랑스는 술집과 식당 문을 다시 닫고 지역 간 이동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3%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3% 폭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 여파로 하락했다"며 "글로벌 각국의 경제 봉쇄 소식은 향후 경기 위축을 야기시킬 수 있고, 이는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 선물이 시간 외에서 상승하고 있고, 중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와 미 대선 불확실성 확대는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라고 부연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17%), 의료정밀(0.97%), 종이목재(0.19%)를 제외한 전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운수장비(-2.55%), 보험(-2.32%), 건설업(-2.09%), 유통업(-1.64%), 금융업(-1.60%)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9.42%)와 셀트리온(4.33%)이 큰 폭으로 올랐다. LG화학(1.40%)과 삼성SDI(0.35%)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02%), 삼성전자(-1.53%), SK하이닉스(-1.45%), 카카오(-1.0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7.73포인트) 상승한 813.93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15.18포인트) 내린 791.02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6억원, 71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2.53%), 제약(1.85%), 금융(1.64%)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운송(-0.99%), 섬유·의류(-0.76%), 건설(-0.55%), 금속(-0.53%)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휴젤(6.72%)과 셀트리온제약(4.78%), 셀트리온헬스케어(4.57%), 씨젠(2.59%), 에이치엘비(2.47%), 제넥신(2.38%), 펄어비스(1.85%), 알테오젠(0.42%) 등이 상승했다. 반면 CJ ENM과 카카오는 각각 0.22%, 0.11% 하락 마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