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흑인 월터 월러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
경찰 50명 부상·시위대 170명 체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남성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과격해져 경찰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고 시위대 17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인 남성인 월터 월러스 주니어는 지난 2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칼을 소지하고 경찰관 2명과 대치하던 중 경찰관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후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곧바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필라델피아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월터 월러스 주니어의 경찰 총격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0.10.29 justice@newspim.com |
시위대는 월러스가 총에 맞은 현장에 모여 시위를 시작했는데, 평화로운 분위기의 시위는 밤이 되면서 일부 시위대가 상점가에 난입해 절도하는 등 폭력 사태로 변질됐다. 또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 30명이 다쳤다.
시 당국은 경찰이 27일까지 약탈과 공공 기물 파손 혐의로 17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경찰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방차와 경찰차 17대도 피해를 봤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주(州) 정부는 방위군을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주(州)가 투입한 방위군은 수백명 규모로 오는 30일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필라델피아주는 또 이날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목격한 과격한 시위 및 공공기물 파손 등을 막으려면 통행금지와 주(州) 방위군 투입이 필요하다"면서 "집회와 언론의 자유는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지만, 타인의 재산 파괴나 공동체를 해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통행금지는 이날 하루지만, 케니 시장은 질서 회복 여부에 따라 통행금지를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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