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란 전쟁을 두고 미국과 이견을 빚고 있는 영국의 외교 수장이 중국의 외교 수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양국 외교 수장이 양국간의 이슈가 아닌 글로벌 이슈를 두고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은 영국 측의 요청에 응해 19일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과 통화를 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0일 전했다.
쿠퍼 외무장관은 우선 현재 중동 정세에 대한 영국의 관점을 설명했고, 최근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해 영국은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전쟁의 빠른 종결을 추진하고 외교적인 협상을 개시해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이 정치국위원은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전쟁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안정에 충격을 가함은 물론이고 글로벌 에너지, 금융, 무역, 물류에 영향을 가해 각국의 공동 이익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전쟁의 불길은 승자가 없으며, 휴전은 모두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은 즉시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며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수호하고 국제 질서가 계속 훼손되거나 세계 평화의 기초가 침식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외교 수장의 통화는 영국과 미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중국과 영국이 모두 전쟁의 빠른 종결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양국 외교 수장의 통화 내용은 더 이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쟁 종결을 위한 방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은 전쟁의 빠른 종결을 원하고 있다. 미국의 영국에 대한 이란 파병 요청에 대해 영국은 거부 의사를 밝혔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가 삐걱대는 상황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국은 더 큰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전쟁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영국 총리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국 외교 수장은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양국 지도자 간 공감대를 적극 이행하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