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가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PT 토코피디아(Tokopedia)에 3억5000만달러(약 3953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대규모 사업 확장을 꾀하는 토코피디아에게 이번 투자는 주요한 자본 유입이자 다른 투자자들에게 내보일 수 있는 신임투표인 셈이다.
[사진=토코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
다만 이번 투자액은 당초 목표액인 5억~10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토코피디아는 추가 투자자들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과 중국 알리바바의 투자 덕분에 스타트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토코피디아는 구글뿐 아니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미국 대형 IT 기업들과 투자 논의를 진행해 왔다.
한편 미국 대형 테크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네티즌이 급성장하는 아시아로 눈을 돌려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도 지오플랫폼 지분을 사들였으며, 왓츠앱은 베트남 고젝과 투자 합의를 체결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구글과 테마섹은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019년 210억달러에서 2025년 8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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