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비위 사건수, 2위 부산대보다 4배 이상 많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국립대 중 성비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대 성비위 사건은 170건으로 국립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국립대 전체 발생 건수의 3분 1 수준이며, 2위인 부산대(42건), 3위인 경북대(30건) 보다 4배 이상 월등히 많다.
구체적으로는 언어적 신체적 성추행 및 성폭행을 비롯해 데이트 폭력, 스토킹, 몰래카메라 설치로 인한 불법촬영 등이 있었다. 발생 장소로는 술집, 연구실, 강의실, 동아리방, 자취방, 통학버스 등으로 다양했다.
서울대의 성폭력 예방 교육 참여율도 저조했다.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성폭력 예방 교육 참여율은 학생의 경우 25%에 불과했다. 국립대 평균은 53%다.
한편 대학 내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62%는 학생으로 나타났다. 신고접수 건은 매년 늘어나 5년간 1206건이 발생했다. 2016년 182건이엇고, 지난해 346건이었다. 성폭력 관련 사건 중 510건은 국립대에서 발생했다.
정 의원은 "성희롱‧성폭력 관련 예방 교육을 필수 이수과목로 지정하는 등 국립대부터라도 대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변병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제공=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실 wideopenpe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