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부터 교전 끝내기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3주간 교전을 벌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17일(현지시간) 자정부터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싸고 교전을 벌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동일한 성명을 내고 18일 0시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13명의 민간인이 이번 교전에서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를 경제·정치적으로 지원하는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반복된 폭격을 비난해 왔다.
이번 교전은 지난 1990년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싸고 아르제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민족군이 전쟁을 벌인 이후 최악의 무력 충돌로 기록됐다.
[간자=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간자시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으로 로켓 폭격을 받은 지역에서 한 여성이 폭격을 맞은 집에 앉아 있다. 2020.10.12 justice@newspim.com |
현재 국제법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지만 주로 아르메니아인들이 살며 실효적으로 아르메니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
한 주 전 양국의 휴전을 중재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양국의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일주일 전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스크그룹에 속한 러시아와 프랑스, 미국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하에서도 오랫동안 지속해온 양국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 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휴전 발표 이후 "양측은 휴전을 조건 없이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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