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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남영신 육군총장, 5·18 軍 개입 허리숙여 사과 "진심으로 사죄"

기사입력 : 2020년10월16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10월16일 15:43

5·18 발생 40년 만에 육군총장 사과는 처음
"진상규명에도 육군 적극 협조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육군참모총장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군의 개입을 사죄했다. 5·18 발생 40년 만이다.

남 총장은 16일 오후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역대 육군총장 중 육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해 사과한 사람이 없다"며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하자 "1980년 5월 18일 광주 시민의 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6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남 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군의 개입을 사과하며 허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남 총장은 "이 자리를 빌려서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과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생자분들의 뜻은 민주화 운동이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목보다는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서 육군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이 돼주시길 더불어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남 총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육군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설 의원의 주문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도 지난 2018년 11월 5·18에 대한 군 개입을 사과한 바 있다.

정 전 장관은 당시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행위에 대해 "무고한 여성분들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상처와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부와 군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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