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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힌 美 장단기 국채 보합권 혼조

기사입력 : 2020년10월10일 06:05

최종수정 : 2020년10월10일 06:0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말을 앞두고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좁은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에 부양책 통과가 어렵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를 1조600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2조2000억달러에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일정 부분 높아졌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9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bp(1bp=0.01%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0.771%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 때 상승 흐름을 탔던 10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30년물 수익률이 2bp 하락하며 1.569%에 거래됐고, 2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0.165%를 나타냈다. 3개월물과 6개월물 수익률도 각각 1.7bp와 1.2bp 올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부양책 규모를 1조8000억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1조8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 패키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회의 부양책 합의가 대선 이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BMO 캐피탈 마켓의 존 힐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며 "10년물 수익률을 기술적인 요인으로 인해 등락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워 강하게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가 1.4% 급등했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0.6%와 0.9% 올랐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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