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멕시코만에서 생산 차질을 빚은 허리케인 델타는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 역시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4달러(3.1%) 오른 41.1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35달러(3.2%) 상승한 43.34달러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초 증산에 나서려는 OPEC의 계획을 뒤집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의 결정은 수요와 관련한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OPEC에서 규칙을 어기는 국가들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플린 애널리스트는 "감산의 연장 가능성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점점 세력을 강화한 허리케인 델타로 해당 지역에서는 하루 약 150만 배럴의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션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로이터에 "허리케인 델타는 원유 공급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라면서 "아마도 이 허리케인으로 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이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이틀 전 중단시킨 의회와 정부의 부양안 협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만일 낸시 펠로시가 포괄적인 패키지를 고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 세부적인 조처를 원한다면 협상 타결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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