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 캠프가 2차 TV 토론의 연기해서라도 타운홀 방식 후보 토론 무산을 막아야한다는 입장을 8일(현지시간) 제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대면 방식의 TV 토론 거부의사를 밝히자 "만약 대통령측이 오는 15일 예정된 토론 참석을 거부한다면, 차라리 바이든-트럼프 대통령의 타운홀 방식 토론을 오는 22일로 옮기는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바이든 캠프측은 이와함께 이날 대선토론위원회가 오는 15일 플로리다주 마이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대선 토론을 청중들이 직접 묻고 대답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치르되 각 후보는 화상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비대면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결정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선토론회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실을 감안해 비대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2 mj72284@newspim.com |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면서 비대면 방식 후보 토론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유세를 재개할 만큼 상태가 좋고 전염성도 없다고도 주장했다.
'타운홀 방식' 토론을 선호해온 바이든 캠프는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불참한다면, 바이든 후보 혼자서라도 직접 유권자들과 타운홀 미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기 전에는 대면 형식의 토론은 거부한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변명을 할 수 없도록' 타운홀 방식 후보 토론을 아예 22일로 옮길 것을 제안한 것이다. 당초 올해 대선 후보 토론은 지난 달 29일에 이어 오는 15일과 22일 등 세차례 진행될 예정이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