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는 물론 제주까지 다스렸던 전라감영이 복원돼 옛 위용을 되찾았다.
7일 전북도,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전라감영 현장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이라는 주제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기념식을 개최했다.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 관계자들이 전라감영 복원 기념을 축하하고 있다[사진=전주시]2020.10.07 obliviate12@newspim.com |
행사는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송지용 전라북도의회 의장, 진교훈 전북경찰청장, 김승수 전주시장,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이재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장,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장,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1884년 전라감영을 다녀간 미국 대리공사 조지 클레이튼 포크(1856-1893)의 사진 속에 담긴 승전무(국가무형문화재 21호)와 전라감사 교대식 공연으로 시작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을 통해 "전라감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축사를 보냈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전라감영 복원을 축하하며 "전라감영 복원은 전북 자존시대를 여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다"면서 "문화를 꽃피우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라감영 복원은 70년 만에 위용을 드러낸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전라감영은 전라감사가 근무하는 관아인 완영(完營)으로 조선조 감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호남의 행정과 군사의 중심이었다.
이후 한국전쟁 때 폭발로 사라졌지만 그 터에 전북도 청사가 세워지면서 도청 소재지로서 역할을 이어왔었다.
전북도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2006년 복원이 논의 됐지만 복원 범위 등을 정하지 못해 지지부진하다 지난 2017년 11월에야 사업비 104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완료된 사업은 동쪽부지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건물 7동으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에 맞춰 복원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다수의 시민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복원의 방향을 설정해왔다"며 "복원된 전라감영은 전주의 자긍심이자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 평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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