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 최초 왕족 척살…당시 일제 신문보도 통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일제 강점기 시절 히로히토 일왕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육군 대장을 척살해 훗날 여러 독립운동에 영향을 끼친 조명하 의사의 순국 92주년 추모식이 오는 10일 열린다.
조명하의사연구회와 조명하의사 기념사업회는 조 의사 순국 92주기 기념행사를 오는 10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김념사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공=조명하의사연구회 wideopenpen@gmail.com |
조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대만에서 구미노미야를 척살해 일제를 충격에 빠뜨렸지만, 기록이 많지 않은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립운동사에 있어 최초로 왕족을 대상으로 척살에 성공하면서 다른 독립운동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명하의사연구회장인 김상호 교수(대만 슈핑과기대학교)는 "조 의사의 거사 후 바로 일본 수상이 직접 나서 한달 간 신문보도를 통제한 것도 일제 독립운동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큰 사건"이라며 "이를 계기로 훗날 김구 선생은 1932년 이봉창을 통해, 일왕에게 폭탄을 던질 수 있는 대담함이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963년 조 의사에게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유택은 서울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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