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따뜻한 격려와 연대 확인…공수처 출범 촉구하기도"
野 "편 나누는 정권에 신물...국민에 힘 되지 못하는 정치"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추석 연휴 막바지 여야가 엇갈린 민심 평가를 내놨다.
야당은 코로나19 위기 속 "힘들다" "어렵다"고 토로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전한 반면, 여당은 '연대' '격려'를 전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속한 출범을 촉구하는 민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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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2020년도 제4차 추가경정예산안 합의사항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9.22 leehs@newspim.com |
◆ 장제원 "국민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힘들다''어렵다''뭐하고 있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 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어렵다' '힘들다' '답답하다' '뭐하고 있냐' 그리고 '나훈아'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기댈 곳이 없어 많이 외로우신 것 같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 답답해 하시는 것 같다. 정치가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정치가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또 "국민들은 내가 뽑은 정치인들이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듯 하다"면서 "옳고 그름마저도 니 편, 내 편 따지는 문재인 정권에 신물이 난다고 한다.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야당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한다"고 민심을 전했다.
장 의원은 "이제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자"면서 "'선국후당(先國後黨), 선민후사(先民後私)'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고 힘줘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절대 잊지 못할 추석을 만들어줬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 지침에 따라 고향으로 갈수도, 부모자식간의 정도 마음 편히 나눌 수 없었던 추석이었다. 그런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석을 보내는 방법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해외여행 자제하라 틀어막으면서 (강경화)장관 가족은 '내 삶을 다른 사람을 위해 양보할 수 없다'며 유유히 출국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코로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죽어나가는데, 고관대작 가족은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Yolo(욜로)를 즐긴다.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의 '개천절 집회' 금지조치와 관련해선 "이석기 석방을 외치는 수천 대의 차량시위에는 10차선 대로를 터주는 이 정부, '반정부 집회'가 예상되는 도로에는 개미 한 마리 얼씬 못할 '문리장성'을 쌓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고작 드라이브 스루 시위차량 9대가 들어가는 걸 막으려고 경찰 1만 명에 경찰차 수백 대. 우리는 밀집해있던 경찰분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면서 "언제는 광화문 광장에 나와 소통하겠다더니. 이젠 국민 목소리를 '노이즈 캔슬링'하는 정부"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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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leehs@newspim.com |
◆ 박범계 "민심은 공수처 출범 머뭇거리지 말라는 것"
추석 연휴 내내 '민심 챙기기'에 나선 여당은 위기 속 연대 정신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시대의 필수노동자인 시내버스,마을버스 노동자들과 회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이낙연 대표와 성동구 태진운수에서 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기사분들께 마스크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문제, 겨울에 난방시 KF80 이상 마스크 지급이 필요하다는 요청, 배차 간격이 늘어나면서 차 내 밀집도가 높아져서 방역에 역행한다는 문제, 수익성의 구조적 악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건의 등 다양한 말씀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엇보다는 서로 감사하다는 따뜻한 연대의 마음이 느껴진 것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석연휴 기간 동안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시고 기꺼이 희생해주신 국민께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 또한 방역 관계자, 의료진,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등 연휴기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봉사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머뭇거리지 말라. 시행은 되고 있으나 이행이 되지 않는 공수처법. '공수처 반드시 출범시켜주세요!!'"라고 적으며 "올 한가위, 제가 들은 민심"이라고 전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