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차관 방미 13번 중 8번 북미국장이 수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가 최종건 제1차관의 미국 방문 시 북미국장을 대동한 것을 놓고 '왕차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국장이 동행하면 '왕차관'이라고요?"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가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건 왕차관' 논란에 대한 해명을 올린 이유에 대해 한 관계자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그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23일 말했다.
외교부 공식 페이스북 2020.9.23 [사진=외교부 페이스북 캡처] |
앞서 최 차관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초청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하면서 고윤주 북미국장과 동행했다. 이를 놓고 일부 신문이 '통상 외교부 지역국장은 장관의 해외 출장을 수행하고, 차관 출장엔 국장보다 한 계급 낮은 심의관이 따라간다'며 왕차관 논란의 기사를 게재하자 외교부가 반박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트에서 "차관 출장 시 부국장급(심의관)이 수행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며 "관행을 보더라도 차관 방미를 북미국장이 수행한 경우가 부국장급이 수행한 경우보다 오히려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제1차관이 방미한 경우는 모두 13차례인데 그 중 북미국장이 수행한 경우가 8번이다. 절반이 훌쩍 넘는 비율"이라며 "비난 미국 출장 뿐만 아니라 차관이 주요 국가를 방문할 때 또는 중요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때, 담당 국장이 수행하는 경우는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익의 관점에서도 민감한 외교 현안이 많을 수록 실무를 책임지는 국장이 수행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외교부 페이스북에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김건 차관보의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 면담 등에 대한 포스팅을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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