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참석자 매개로 23명 확진…역학조사 방해로 고발
[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천안의 방문판매업소 집단감염이 대구 동충하초설명회를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했다.
천안시는 생활용품판매업소 '그린리프 녹엽'과 공기청정기 판매업소 '에어젠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서 전파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60대 여성(천안 203번)이 지난달 29일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에 감염됐다.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8.27 dlsgur9757@newspim.com |
이후 생활용품판매업소 그린리프 녹엽을 방문하면서 지역사회에 코로나가 전파된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그린리프 녹엽에 방문했던 확진자들이 공기청정기판매업소 '에어젠큐'에 다녀간 정황이 발견되면서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1명의 확진자 또한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에어젠큐 관련 감염으로 분류했다.
녹엽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천안 4명, 아산1명이다. 에어젠큐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천안4명, 보령3명, 서산1명, 예산1명, 충북도 4명이다.
이에 시는 그린리프 녹엽과 에어젠큐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 게시 및 문자발송을 통해 안내했으며 전국 지자체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시는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와 방문판매 집단감염의 연결고리인 천안 203번 확진자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 등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판단하고 고발 조치했다.
해당 확진자는 방문장소와 접촉자가 없다고 진술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시가 203번 확진자의 GPS 위치정보와 그 이후 발생한 확진자가 203번과 만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심층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고의적으로 은폐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는 고발조치와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 중이다.
박상돈 시장은 "방문판매업 등은 주로 밀폐된 환경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방문자들이 여러 판매업소를 오가는 특성을 갖고 있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며 "가족, 지인 등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판매업 집합 및 방문 금지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