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OTT 합산하면 CJ ENM 점유율 더 높아져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국내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통합시청점유율 조사에서 CJ ENM이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MBC와 SBS 등 지상파를 제쳤음은 물론 3위 사업자인 MBC와의 격차도 전년보다 커졌다. KBS는 2년 연속 1위자리를 지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TV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총 282개 방송사업자의 '2019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방송공사(KBS)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24.966%를 차지했다. 이어 12.590%를 차지한 CJ ENM과 10.982%를 차지한 문화방송(MBC)이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9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제49차 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었다. [사진=방통위] 2020.09.09 nanana@newspim.com |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 중에서는 TV조선과 JTBC의 순위변화가 눈에 띄었다. ㈜조선방송(TV조선)은 지난 2018년 8.357%에서 지난해 9.683%로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3위 사업자였던 제이티비씨㈜(JTBC)를 앞질렀다. 반면 지난 2018년 9.0%로 3위를 차지했던 JTBC는 지난해 8.478%로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TV조선에 뒤쳐지고 5위 사업자인 ㈜에스비에스(SBS)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전문 케이블TV 사업자 중에서는 CJ ENM 다음으로 ▲티캐스트(2.925%) ▲IHQ(1.289%) ▲현대미디어(1.018%) ▲CMB(0.023%) 등으로 조사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시청점유율은 1.537%였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하지만 TV 중심이었던 시청행태가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등으로 분산되면서 OTT와 N스크린(하나의 콘텐츠를 n개의 기기에서 연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시청점유율을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도 이를 반영하기 위한 통합시청점유율 도입을 추진, 지난해 시청점유율과 N스크린 시청기록을 시범 산정했다.
방통위가 시범 산정한 통합시청점유율에 따르면 KBS의 점유율은 현행 측정치보다 낮아지고 CJ ENM의 점유율은 높아진다. ▲KBS 22.488% ▲CJ ENM 14.570% ▲MBC 11.733% ▲TV조선 9.636% ▲JTBC 9.164% ▲SBS 8.6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통합시청점유율 조사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방송사업자와 시청률조사회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기본원칙 등을 결정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통합시청점유율은 이 같은 원칙을 반영해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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