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콘텐츠戰①] CJ ENM vs 딜라이브 갈등 본질은 "유료방송 M&A"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딜라이브, 불리한계약 매각가 영향 VS CJ ENM, 인수前 가격 올리기
PP 콘텐츠 '제값받기' 움직임 이어질 가능성...대형 통신사 목표

[편집자주]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둘러싸고 딜라이브와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단순 두 사업자 간 아귀다툼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인터넷TV(IPTV) 사업자 중심의 방송 플랫폼 시장 재편,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부상 등에 따른 방송 플랫폼 시장 다변화 등이 깔려있습니다. '블랙아웃'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소비자 피해 우려도 지울 수 없습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콘텐츠戰] 3회 스팟기획을 통해 방송 플랫폼, 콘텐츠 시장의 격변기에 벌어지는 CJ ENM과 딜라이브 갈등의 배경과 소비자 피해 등을 자세히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둘러싸고 CJ ENM과 딜라이브 사이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채널 송출이 중단되는 '블랙아웃'까지 거론되며 정부가 중재하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번 갈등은 단순 사업자간 아귀다툼으로 한정짓기 보단, 유료방송 인수합병(M&A) 등 방송 플랫폼 시장의 격변기에 나타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방송 플랫폼 사업자간 주도권 싸움으로 보고 있다.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에 '블랙아웃' 초강수 둔 CJ ENM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CJ ENM과 딜라이브의 프로그램 사용료 논란을 중재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양 사 임원진들이 동석해 1시간 가량 진행됐지만, 결론짓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미디어정책과 관계자는 "오늘 결과를 정리해 양 사의 내부 보고를 거쳐 피드백을 받으면 추후에 다시 만나 정리하기로 했다"면서 "교착 상태에 있던 양사 갈등이 만남을 통해 진전됐고, 대화의 실마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사용료 인상을 둘러싼 PP와 방송 플랫폼 사업자간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 종합편성채널은 IPTV에 'PP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 '미스트롯' 등 종편의 인기 프로그램들이 잇달아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을 웃돌자, 시청률과 시청 점유율 등을 반영한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CJ ENM과 딜라이브 갈등처럼 '블랙아웃'까지 불사하며 갈등이 외부로 비화된 사례는 드물고, 주로 PP와 방송 플랫폼 사업자 간 적당한 합의로 매듭지어졌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선 한 개의 플랫폼이라도 더 내보내는 게 이익인데 블랙아웃까지 거론하는 것은 이 같은 손해를 불사하겠다는 강수를 둔 것"이라며 "양 사 간의 갈등에 정부가 나선 것 역시 아주 드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양 사가 각자의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긋고 있는 배경으로 딜라이브가 유료방송 M&A의 매물로 나온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케이블TV가 속속 통신사가 소유한 인터넷TV(IPTV)로 인수되며 통신사 중심으로 방송 플랫폼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딜라이브 역시 매물로 나와 있다. 하지만 높은 부채 비율, 부실한 관리 상태 등을 이유로 9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매각가치가 의심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딜라이브 입장에선 CJ ENM과 협상에 있어 불리하게 계약을 맺게 된다면, 인수자 입장에서 달가워할 일이 아닐 뿐더러, 자칫 매각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CJ ENM 입장에선 딜라이브가 대형 통신사로 인수될 경우 협상에 더욱 불리해 지는 만큼, 인수되기 전 사용료를 인상해 기준선을 높여 딜라이브 매각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입자 주는 케이블TV...파이는 안 느는데 사용료 인상 부담

CJ ENM으로 촉발된 방송 플랫폼 사업자와의 갈등은 방송 플랫폼 시장이 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 PP들의 콘텐츠 '제값받기'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또 다른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지형이 많이 변하고, 케이블TV 사업자가 IPTV로 많이 넘어오며 콘텐츠 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겠냐는 인식이 콘텐츠 사업자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은 기존 케이블TV 사업자 보다 돈이 많으니 이들이 마케팅 비용에 돈을 덜 쓰고, 콘텐츠에 좀 더 돈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가입자가 점점 줄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이다. PP의 프로그램 사용료를 올려주기 위해선, 케이블TV 사업자가 방송 수신료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늘거나 광고시장이 커져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수신료가 낮게 책정돼 있는 데다 광고시장 역시 점점 줄고 있다.

케이블TV가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이 한정적인 상황에 같은 파이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PP들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CJ ENM 같은 대형 PP가 갑자기 큰 폭으로 사용료를 올려 버리면, 중소PP들의 파이를 뺏어 대형PP에 줘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CJ ENM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한정된 프로그램 수신료 지급 규모지만 함께 공생해야 할 중소 PP의 몫까지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채널송출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볼모로 한 벼랑 끝 전술은 미디어 관련업계가 절대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abc123@newspim.com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