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1명에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를 외치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600여대의 차량에 탑승하며 시내를 돌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후 8시 45분쯤 총격이 발생했고, 1명이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 양측을 해산하고 피해자에 대해 응급 조치를 실시했으나 피해자는 끝내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숨진 피해자의 신원을 즉각 공개하지 않았으나 친 트럼프 우익단체인 '패트리엇 프레어' 소속의 백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30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석달째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포틀랜드의 폭력 소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보안군 증파를 포함한 모든 방안들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 총격 현장에 충돌해 응급 조치하고 있는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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