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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미국 신학기 장애 신고 잇따라...문제 해결 부심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0:11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2:22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학교들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이번 신학기부터 원격 수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가운데,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Zoom Video Communications, 나스닥:ZM)가 이용 폭증에 따른 서비스 결함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려 애를 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4일(현지시간)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 현상 덕분에 세계적 명성을 얻은 줌이 신학기가 시작된 이날 처음으로 '큰 시험'을 치렀다면서, 현재까지 그 결과는 미국 동부 연안 지역의 대다수 학교에서만큼은 낙제점이라고 보도했다.

줌의 서비스 결함 문제는 이날 오후부터 속속 보고되기 시작했다. 줌 사용자들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 직후 로그인에 실패하는 등 서비스 결함 문제를 겪었다. 화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에서 인증이 필요했으나 일부는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는 학교 수업이 끝난 시간이지만 원격 수업이 실시되는 다음 날 아침에 문제가 될 수 있어 비상이 걸렸다. 기업과 법원 등에서도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일부 해외 사용자도 불편을 호소했다.

줌은 약 3시간 뒤 해결책을 마련한 뒤 '사용자 대부분'은 종전처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여전히 접속에 난항을 겪었다.

올해 3월 줌은 기업체 전용 서비스를 학교에도 무료로 제공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화상회의 보급에 앞장서는 등 재빠른 대응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업 중심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서비스 품질이 고객 저변이 확대되자 취약점으로 부각됐다.

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스프트(MS)과 마찬가지로 트래픽 처리 능력이 핵심 역량 중 하나라고 FT는 설명했다. 현재 줌은 트래픽 처리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앞서서는 오라클과도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FT는 줌이 화상회의 서비스 조작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 등에 의해 어려움에 빠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고객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둘러싸고 줌에 대해 조사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315%나 폭등한 줌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295달러까지 오르다 반락, 결국 2.6% 하락한 282.2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줌 기업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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