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의원들 "미국인 개인 정보 공개, 중국 정부 대신 검열 우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상원들이 법무부에 중국 동영상앱 틱톡과 화상회의 줌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며 촉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리차드 블루멘탈(Richard Blumenthal) 민주당 상원 의원과 조쉬 해리(Josh Hawley)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국 법무에 미국인의 자유에 대한 위반 때문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줌 CEO 위안정(에릭위안) [사진=바이두] |
두 의원들은 "그동안 보고된 것을 바탕으로 보면 틱톡이 미국인에 대한 개인 정보를 중화인민공화국(PRC)에 공개하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검열에 참여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책임론과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 제재 카드를 꺼낸 상황이다.
틱톡과 미국 성조기.[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틱톡이 미국에서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서 제재가 쉽지 않을 전망도 있다. 글로벌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틱톡은 화상회의 앱 '줌'에 이어 두 번째로 다운로드 수가 많았다.
한편, 틱톡과 함께 조사를 요청당한 줌은 뉴스핌에 "줌은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델라웨어 주에 설립등기를 했다"며 "줌은 사용자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그리고 신뢰를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들과 전 세계 비즈니스 관행 및 정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줌의 창립자는 에릭 위안으로 중국계 미국인이다. 줌은 미국 기업이지만 플랫폼 개발팀의 상당 인원은 중국에 있다고 회사는 금융당국 제출 자료를 통해 밝혔다.
앞서 지난 6월에 '휴매니터리안 차이나'(Humanitarian China·人道中國)란 인권단체가 톈안먼 사태 31주년 기념 화상회의를 줌에서 진행했는데 유료 계정이 같은 달 7일 잠정 폐쇄됐다고 주장하면서, 줌이 중국 정부의 검열에 협조하고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