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안전이 걸린 일, 참석자 자진 검사 협조 바란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아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당일 집회 참석자들이 자진 검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박주민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밤,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 받았다"며 "이 파일에는 출발지역, 탑승 장소 및 시간,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돼 있었고 회비와 계좌번호도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리스트에 따르면 경남 22대·대구 19대·경북 12대·전남 6대·충남 5대·전북 4대·경기 4대 등 전 권역에 걸쳐 전세버스 79대가 적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15 집회 관광버스 탑승에 관한 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2020.08.19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전세버스에 보통 40명씩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총 3000여명 이상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파일 가장 밑에는 '위의 것만 광고해주세요'라고 써 있어 추가로 차량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제보 받은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며 "리스트에 명시된 담당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주실 것과 집회 참석이 맞다면 위 자료에 있는 계좌번호의 계좌조사 등을 통해 참석자 전원을 파악하고 검사해주시길 당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우리 모두의 안전이 달렸다"면서 "당일 참석하신 분들은 자진해서 검사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박주민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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