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7일 오전 11시 21분쯤 경기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경찰 순찰선 '강원 101'를 인양했다.[사진=춘천경찰서]2020.08.09 grsoon815@newspim.com |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은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설치·관리 업체 등 11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춘천시청은 교통환경국장과 환경정책과, 안전총괄과, 감사담당관실 등이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등 총 25명이 투입됐으며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4명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의암호 인공 수초섬 설치 및 관리와 관련된 서류, 사고 당일 작업 지시 여부 및 사고 발생 전후 상황 대처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수사전담팀은 확보한 증거자료들을 분석하고 그동안 확보한 각종 CCTV, 차량 블랙박스, 통화내역,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한 점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고 이종우 경감 추모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캡쳐]2020.08.12 grsoon815@newspim.com |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12일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로 숨진 고(故) 이종우 경감의 영결식이 업수됐다. 이 경감의 영결식은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강원지방경찰청 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이 경감의 유가족을 비롯해 장의위원장인 김규현 강원지방경찰청장, 한기호‧허 영 국회의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이재수 춘천시장, 황환주 춘천시의장과 동료 경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안타까워 했다.
고 이종우 경감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순직 당시 경위 계급이었던 이 경감은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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