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 부사장, 애플 펠로우로 경력 이어가"
앱스토어 책임자직 유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애플의 얼굴 역할을 해 온 필 실러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이 마케팅 책임자에서 물러나 애플 펠로우(Apple Fellow)로서 경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새로운 마케팅 책임자로는 그렉 조즈위악이 임명됐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실러 부사장이 마케팅 책임자에서 물러나고 조즈니악을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대신 실러 부사장은 애플 펠로우로서 앱스토어와 기업 행사 담당 부사장직은 유지한다.
1987년부터 애플에 몸담은 실러 부사장은 성명에서 "나는 회사가 허락하는 한 이곳에서 일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내 가족과 친구들, 몇몇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애플에서는 최고위 경영진들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 전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스티브 다울링 전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안젤라 아렌츠 전 리테일 수석 부사장은 앞서 회사를 떠났다.
필 실러 애플 수석 부사장.[사진=애플]2020.08.05 mj72284@newspim.com |
애플에서 '조즈'로 불리는 조즈위악 신임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새로운 직책을 맡기 전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부사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20년 넘게 애플에서 일해왔다.
실러 부사장은 애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영진 중 한 명으로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기조연설을 담당해왔다. 그는 다울링 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 후 커뮤니케이션의 책임을 맡기도 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실러 부사장의 임무가 끝났다고 말하기엔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실러 수석 부사장이 애플의 앱스토어 부문을 계속 담당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앱스토어는 스포티파이와 같은 업체들이 30%의 매출 수수료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독점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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