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수업방식 결정된 과정 공개하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국외대가 2학기 수강정원이 50명 이하인 학부 전공과목 수업을 대면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는 전날 교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로나19 상황과 강의실 환경을 고려해 2학기 학부 수업을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선 수강정원 50명 이하의 모든 학부 전공과목 수업을 대면 강의로 진행한다.
수강정원이 50명을 초과하는 학부 전공과목 수업에 대해선 비대면 강의를 활용한다. 다만 담당 교수가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 또는 전체 대면 수업을 원한다면 강의실 배정이 가능한 때 한해 단과대학장이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학부 교양과목 수업은 미네르바 인문강좌, 대학외국어, 실용외국어, 체육실기과목 등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HUF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관련 김인철 총장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구성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국외국어대학교] |
한국외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정부 방역지침이 강화될 경우 비대면 강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강화되면 강의 주차에 따라 재학생 학번을 홀수와 짝수로 나눠 격주로 수강생이 대면수업과 원격 수업을 수강하도록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령되면 전면 비대면강의로 전환된다.
다만 총학생회는 학교 측에 수업방식이 결정된 과정을 공개하라며 즉각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서울캠퍼스에 총 1919개 강좌 중 수강정원이 50명 이하인 강좌는 1357개로 전체 강의의 70.71%"라며 "심지어 다른 학교와 달리 대면강의 기준 내 강의별 허용 가능이 아니라 모든 수업이라는 방식을 고수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위험 상황 속에서 학내 구성원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수업방식의 변경에 대해서도 ▲각 수업별로 홀수 짝수 비율이 상이하다는 점 ▲학교에서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상 해당 원칙이 실질적으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점 ▲대면 출석 학생과 미러링으로 수업 듣는 비대면 출석 학생 간의 수업 여건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학사 매뉴얼과 1일 예상 체류 인원과 대면 수업에 대한 방역 지침을 구체화해 공개하라"며 "캠퍼스 내 체류 인원 증가에 따른 비대면 수업 공간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