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 수업 제외 비대면...중간고사 이후 추가 논의
시험은 절대평가...시험 방식은 교수 재량
숭실대 학생 48% "수업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숭실대학교가 2020학년도 2학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중간고사 이후 수업 방식은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에 따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중간·기말고사는 절대평가로 실시된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는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위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수업 방식은 동영상 강의, 화상 강의 2가지와 이를 모두 병행하는 수업 등 총 3가지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숭실대학교 전경. 2020.08.04 hakjun@newspim.com [사진=숭실대] |
다만 실험·실습·실기 등 반드시 대면 수업이 필요한 과목에 한해서는 대면 또는 혼합 수업을 하기로 했다.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발열체크 및 마스크·손소독제 사용이 의무화된다.
중간·기말고사는 지난 1학기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다. 시험 방식은 교원 재량에 따르지만 대면 시험을 치르려면 방역대책 수립을 위한 평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중간고사 이후 이어질 수업 방식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본 뒤 차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숭실대는 지난 6월 18일 2학기 수업을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따라 수업 방식에 대한 재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지난달 27일 실·처장 회의를 통해 2학기 수업을 비대면 위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학생들도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숭실대 총학생회가 학생 94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18명(48%)이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면 대면 수업을 주장한 학생은 2730명(29%)이었고,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혼합해야 한다는 학생은 2165명(23%)이었다.
실험·실습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2447명(26%)이 '오프라인 100%'를, 2165명(23%)은 '온라인 100%'를 선택했다. 1317명(14%)은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머지 응답자 37%는 실험·실습 수업과 관련되지 않았다.
숭실대에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국민대 등도 2학기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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