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45.2% 감면한 1달러당 54.8센트 상환 방안 협의 중"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르헨티나 정부와 주요 채권단의 채무조정 합의가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를 45.2% 감면한 액면가 1달러당 54.8센트에 상환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는 지난 주말 협상이 진전된 데 따른 결과로, 최근 양측이 내놓은 제안의 중간 지점이라고 한다.
지난 4월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채 이자 지급을 중단한 뒤 블랙록과 애쉬모어 그룹,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등 미국·유럽 기관투자자로 구성된 주요 채권단은 정부 측과 채무개편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아르헨티나의 조정 대상 채무 규모는 총 650억달러다. 채무 감면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근접한 것으로 나왔지만 상환 방식 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다. 주요 채권단 외 다른 채권 보유자의 동의를 얻는 작업도 필요하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를 47% 감면한 액면가 1달러당 약 53센트로 정하고 채권단의 보유 국채를 신규 발행 국채와 교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합의 임박 소식에 2028년 만기 아르헨티나 국채 가격은 43.3센트로 1.5%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대표 주가지수인 머벌은 6.6% 급등하는 등 약 한 달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