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일(현지시간) 7개의 아르헨티나 외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을 뜻하는 'D'(디폴트)로 강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에 본사를 둔 S&P는 아르헨티나가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관련 채권의 이자 지급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S&P는 "현재 진행 중인 채무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이들 채권의 등급은 D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해외 법에 따라 발행된 외화채 3개, 아르헨티나 국내법에 발행된 달러채 4개가 강등 대상이 됐다. 각각 이자 규모는 약 5억8200만달러(약 7000억원), 8억37000만달러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채권단과 650억달러가량의 해외 채무를 조정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이 내건 조건으로는 채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입장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채권단과 협상을 지속해왔으나 타결에 이르지 못해 수 차례 협상 시한을 연장해왔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부터 국채 이자 지급을 중단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지난 5월 22일 일부 국채의 디폴트가 확정됐다. S&P는 당시 아르헨티나 외화채 4개와 아르헨티나 법에 따라 발행된 달러채 1개의 신용등급을 D로 강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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