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46.4% 기록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앞서...무응답도 4.3%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였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이른바 임대차 3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16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6.4%(매우 잘함 24.6%, 잘하는 편 21.1%)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2.0%p 오른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8%p 내린 49.4%(잘못하는 편 13.9%, 매우 잘못함 36.3%)로 확인됐다. '모름/무응답'은 4.3%였다.
[사진=리얼미터] |
◆ 연이은 '데드크로스', 부동산 정책 영향…리얼미터 "지지율 소폭 상승도 오랜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지지율 데드크로스 현상은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는 최근 국회에서 임대차 3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정부가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를 즉시 시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소폭 올랐다. 앞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조사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0%p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2주 연속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33.8%→42.2%, 8.4%p 상승), 경기·인천(44.9%→49.5%, 4.6%p 상승), 광주·전라(67.7%→70.9%, 3.2%p 상승), 여성(43.5%→47.8%, 4.3%p 상승)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연령대별·성별·이념성향별·직업별로 20대(36.8%→43.7%, 6.9% 상승), 70대 이상(34.7%→39.6, 4.9%p 상승), 진보층(72.3%→76.1%, 3.8%p 상승), 학생(36.7%→45.7%, 9.0%p 상승), 농림어업(40.4%→49.3%, 8.9%p 상승), 자영업(39.2%→44.7%, 5.5%p 상승)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단 대구·경북(55.8%), 20대(49.4%), 70대 이상(54.5%), 학생(48.4^%), 자영업(53.0%)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과 사무직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1.0%p, 1.2%p씩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조사 결과에 대해 "행정수도 이전 추진, 부동산 문제 해결 노력 등이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오랜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 성격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53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