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 경제가 2분기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로 가계 지출, 기업 투자, 수출이 모두 급감한 탓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은 2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1%(예비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뒤셀도르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여행객들이 독일 뒤셀도르프공항의 코로나19(COVID-19) 검사 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뒤셀도르프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2주 격리 대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으면 바로 입국할 수 있다. 2020.07.27 gong@newspim.com |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며, 사전 로이터폴 전망치인 -9%보다도 악화된 수준이다. 이로써 독일 경제는 근 10년 간 쌓아올린 성장률을 모두 반납했다.
안드레아스 셰우에를 데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한 세기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진 것이 공식 확신됐다"며 "주식시장 붕괴와 오일 쇼크 때도 벌어지지 않았던 일이 코로나라 불리는 160나노미터짜리 바이러스 때문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독일 2분기 GDP는 전년 대비로는 11.7% 감소했다. 이 또한 전망치 11.3%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재화와 서비스 수출입이 모두 급감했고 가계 지출과 기업 투자도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공공지출만은 증가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