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날 1만3000명을 넘었던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대로 줄었으나, 전날 100명을 밑돌던 일일 사망자 수가 돌연 200명을 넘어섰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탓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며칠 새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망자도 서서히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9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9만6069명으로 하루 동안 7312명, 누적 사망자는 18만1929명으로 222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프랑스와 독일도 재확산 조짐이 보여 일일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영국이 30만692명으로 하루 581명 증가하며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페루, 칠레에 이어 9번째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은 28만610명으로 하루 동안 1828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6000명을 넘었던 전날에 비해 줄었으나 여전히 재확산 우려가 제기될 만한 수준이다. 스페인에서는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후 부유한 지역인 카탈루냐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봉쇄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 외 이탈리아(24만6488명)와 독일(20만6926명)에서는 한 때 수천명에 달했던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명의 감염자의 전파력을 나타내는 재생산 지수가 1 밑으로까지 떨어졌던 독일의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늘어 재확산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전날 일일 확진자가 2500명을 넘었으나 이날 725명으로 줄어 누적 확진자가 18만3804명을 기록했다. 프랑스 역시 관광지들을 개방하고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이 외 스웨덴이 7만명대, 벨기에가 6만명대,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5만명, 루마니아와 폴란드가 4만명대,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가 2만명대, 체코와 덴마크, 불가리아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5878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3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123명), 프랑스(3만223명), 스페인(2만8436명), 벨기에(9833명), 독일(9128명) 등에서는 일일 사망자 수가 10명 내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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