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조사 "아람코 아랍경질유 배럴당 48센트 인하 전망"
수요 부진, 8월부터 오펙플러스(OPEC+) 감산 쿼터 완화 감안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대(對)아시아 원유 판매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설문 결과를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아시아 지역의 트레이더와 정유업체를 상대로 설문을 한 결과 사우디의 아람코가 아랍경질유의 9월 선적분 대아시아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48센트 인하(중간값 기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아람코는 사우디의 국영 석유업체이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아랍경질유는 아람코가 판매하는 주력 유종이다. 아람코가 판매 가격을 인하하면 4개월 만이 된다. 아람코는 매월 첫 5일 중으로 판매 가격을 공개한다.
설문에 따르면 아랍경질유 9월 선적분 대아시아 판매 가격은 오만과 두바이유 평균 가격에 배럴당 72센트의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8월 선적분의 프리미엄 1달러20센트에서 줄어드는 셈이다.
설문 대상자들이 이런 전망을 한 것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국가들이 앞서 합의한 감산 쿼터를 완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통신은 사우디의 판매가 인하는 코로나19(COVID-19)발 충격을 딛고 빠르게 회복 중인 석유 시장의 흐름을 중단시키거나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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