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정부가 프랑스 사노피 및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6000만회분을 선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선진국 간 백신 선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로써 영국은 4개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록 샤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사노피-GSK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하며 "가능한 한 여러 개의 백신 후보를 조기에 입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노피와 GSK는 성명을 내고 오는 9월 1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며 임상시험에서 최종적으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2021년 상반기에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사노피-GSK의 백신이 국가와 선주문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사노피-GSK의 백신은 사노피의 S-프로틴 COVID-19 항원과 GSK의 어주번트(adjuvant) 기술을 결합해 개발되고 있다. 어주번트는 상당수 기존 백신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면역 증강물질이다.
사노피와 GSK는 유럽연합(EU),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도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옥스퍼드대학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억회분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3000만회분과 발네바의 백신 6000만회분을 선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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