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밀도 낮은 지역, 새 주민 유치 위해 추진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러시아가 북극권 주민에게 1헥타르(ha, 약 3000평) 규모의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정책을 진행한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천연자원부가 지난 16일 무르만스크주(州)와 야말-네네츠자치구 등 북극권 지역 주민에게 최대 5년간 1ha 규모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Alexei Nikolsky/Kremlin via REUTERS 2020.06.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 법안은 6개월간 참여를 원하는 북극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 땅을 무상으로 취득해 집을 짓거나 관광, 농사 등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6개월 후에는 북극권 이주를 희망하는 모든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개방한다고 천연자원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러시아의 북극권 인구는 약 250만명으로, 이 중 약 90%가 무르만스크, 노릴스크, 아르한겔스크와 같은 대도시에 살고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정책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북극항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기반시설 확충과 군사력 증강, 북해 항로를 주요 항로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모스크바는 이미 2016년부터 인구 밀도가 낮은 동부지역의 인구와 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극동지역에 토지를 무상으로 장기간 제공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무르만스크 주지사는 "이번 정책은 소상공인의 자립을 포함해 북극권에 새 주민을 유치하는 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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