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혐의로 유죄를 받은 자신의 측근 로저 스톤을 감형해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 법사위원장이 스톤의 기소를 결정한 로버트 뮬러 특검에게 증언을 수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인 그레이엄 위원장이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뮬러 특검이 출석해 그의 수사에 관해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요청은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 법사위원장. 2020.07.13 justice@newspim.com |
그레이엄 위원장은 뮬러 특검이 앞서 11일 워싱턴포스트(WP) 신문 기고에서 스톤 감형에 대해 "우리의 조사가 불법이며 동기가 부적절했다"고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뮬러 특검은 수사를 기꺼이 옹호할 용의가 있으며 또한 그럴 능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은 목격자 매수, 조사방해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스톤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당초 검찰이 구형한 징역 7~9년 의견을 철회하고 40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당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은 스톤에게 징역 7∼9년을 구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매우 끔찍하고 불공정하다. 오심을 용인할 수 없다"는 비판의 글을 올리자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형량을 3∼4년으로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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