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빠른 상승 '고삐 풀린 불마켓' 우려 A주, 2015년 대폭락 재현되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6:57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6:57

A주 매력 약화, 해외자금 유입세 둔화 전망
코로나 불확실성, 당국 과열 방어 조치 예상
'버블 붕괴' 일으킨 2015년 '펑뉴'와는 달라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4일 중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상승 랠리가 잠시 숨고르기 장세로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증시의 이례적인 급등세를 지켜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불마켓(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난 2015년 '버블 붕괴'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7월 들어 10일과 14일 이틀을 제외하고 8거래일 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른바 펑뉴(瘋牛) 장세를 연출했다. 펑뉴란 '미친 소'라는 뜻으로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하는 장세를 의미한다.

동방재부(東方財富) 초이스(Choice)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8거래일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7월6일~10일)에만 7.3% 증가해 2015년 7월 이래 주간 상승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달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상장된 399개 종목이 주가 최고가를 갱신했고, 그 중 52개 주는 시가총액(시총) 1000억 위안(약 17조21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나타난 이례적인 증시 급등세는 '버블 붕괴' 사태를 일으킨 지난 2015년의 '펑뉴' 장세와 많이 닮아있다. 지난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178.19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15일부터 주가가 빠르게 급락했고, 급기야 8월 25일 무렵에는 2000대로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 속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일명 '빚투 개미'들이 급증하며 피해는 더욱 커졌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A주에서 연출되는 '펑뉴' 장세는 2015년과 다르다고 판단한다. 올해는 2015년과 달리 주가 상승 폭이 극적이지 않고, 금융 당국이 통화 정책의 완화 수위 조절 등을 통해 투자 과열을 사전에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쉬가오(徐高) 중은(中銀)국제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또한 7월 들어 지속되고 있는 A주의 '펑뉴' 강세장이 지속되기 어렵고, 그러한 이유에서 폭락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적다고 밝혔다. 폭등이 없으니 폭락도 없다는 논리다. 이러한 전망에 대한 근거로 아래의 네 가지 견해를 제시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동방재부(東方財富) 초이스(Choice)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8거래일 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3.4% 증가했고, 이달 들어 중국 본토의 A주에 상장된 399개 종목이 최고가를 갱신했다.

◆ A주 7월 '펑뉴' 강세장 지속 어려운 4가지 이유

우선, 7월 들어 A주가 기록한 단기 상승폭은 이미 해외 증시를 추월한 상태로서 향후 글로벌 자본의 안전 투자처로 평가되는 A주의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로 제기됐다. 

지난해부터 전세계 주요 증시 추이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비슷한 보폭을 맞춰 왔으나 올해 7월 들어 A주는 이례적인 주가 급등세를 연출, 다른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를 벌리며 '나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향후 안전 투자처로의 A주 매력 약화와 함께 해외 자금 유입이 저항을 받을 수 있으며, 이에 최근 A주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강세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최근 A주로 유입되는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로 유입된 해외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치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해외 자금 유입세가 정점을 찍은 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 또한 7월 들어 나타난 강세장의 지속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실제로 최근 북상자금 유입 규모는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향후 북상자금 유입세 또한 고점을 기록한 뒤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북상자금 유입 둔화 및 유출 확대는 A주 주가에 단기적인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북상자금은 7월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유입된 후, 10일에는 44억 위안이 유출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미국의 '2차 생산∙업무 중단 사태'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됐다.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에 따른 국내외 리스크가 중국 금융시장에 여전히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금융 감독기관이 펑뉴 강세장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도 A주의 지금과 같은 강세장이 지속되기 힘든 이유로 제기됐다. 

지난 2015년 버블 붕괴를 경험한 후, 중국 금융 당국은 '펑뉴 장세의 거품 리스크'에 대한 큰 경각심을 갖게 된 만큼, 5년 전처럼 은행자금이 각종 루트를 통해 증시로 유입돼 주식 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을 용인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앞서 거품 붕괴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행위를 일부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4대 이유를 들어 향후 중국 증시가 최근의 '펑뉴 장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며, 더 나아가 2015년 당시의 장세가 재현되기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에도 강세장의 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쉬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진단에 따르면 경제 회복 추이와 정부 당국의 중소기업 대출 지원 정책 등의 호재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유동성 측면에서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이 상반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긴축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자금이 채권 등 기타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통화정책 완화 수위 약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A주에서 강세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나, 2015년처럼 주가가 극적으로 급등하는 불마켓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