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래일 연속 거래대금 1.5조 위안 돌파
상하이종합지수 3443.29(+59.96, +1.77%)
선전성분지수 14149.14(+477.90, +3.50%)
창업판지수 2889.43(+110.97, +3.99%)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3일 중국 증시가 하루 간의 숨고르기를 끝낸 후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중국 당국이 거품 붕괴를 우려해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빚투' 행위를 일부 제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투자자들의 열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 상승한 3443.29 포인트로 다시 3400선을 회복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50% 오른 14149.14 포인트로, 창업판 지수는 3.99% 상승한 2889.43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부터 10거래일 중 지난 10일 하루를 제외하고 중국 증시는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7173억9700만 위안, 선전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9550억43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날 두 증시에서 거래된 금액은 1조7000억 위안에 육박하면서 거래금액은 6거래일 연속 1조5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해외 자금은 유입세를 이어갔다. 이날 마감 시간까지 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8억5000만 위안에 달했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33억4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35억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농업 섹터가 폭등하면서 관련 30개 종목이 주가 상한선인 10% 이상 급등하며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밖에 식품음료, 건축자재, 의약, 비철금속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고량주(백주) 종목인 오량액(五糧液 000858.SZ)과 귀주모태(貴州茅臺 600519.SH)는 장중 또 한번 최고 신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 회복세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지난주부터 중국 증시가 눈에 띄게 활기를 띄어가는 가운데,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만에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조작을 통해 500억 위안(약 8조6000억원)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 또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를 통해 각각 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역레포 입찰금리는 각각 2.2%로 전 공개시장조작 때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민은행이 역레포 조작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11일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7일물 역레포를 통해 1000억 위안(입찰금리 2.2%)을 공급한 후 10일 연속 공개시장 조작에 나서지 않으며, 통화정책의 완화 수위를 조절해 왔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은 "올해 3분기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은 단연 경제회복 추이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 회복이 6~8월 중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강세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9965위안으로 고시됐다.
7월 13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