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주둔 미군들 사이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13일 오키나와현 본섬 기노완시의 후텐마 비행장에서 3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7일 집단 감염 확인 후 지금까지 미군 관계자 확진자 수가 94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오키나와현 본섬 기노완시의 후텐마 비행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일 미군이 오키나와현에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후텐마 비행장(39명), 캠프 핸슨(22명), 마키미나토 미군 보급지구대(1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일 미군 내 집단 감염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텐마 비행장과 캠프 핸슨을 봉쇄했지만, 감염자들의 동선 정보를 제공하라는 오키나와현의 요구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오키나와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충격을 받았다. 짧은 기간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미군 측의) 감염 방지 대책에 강한 우려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키나와 번화가와 해변에서 파티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미군들이 많아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13일 기준 오키나와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8명으로, 미군 기지 감염자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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