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세인 일본의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곳 미군기지 2군데가 봉쇄됐다.
12일(현지시간) NHK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본에서는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383명이 추가됐다. 이런 가운데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두 곳에서 지난 5일간 총 62명의 미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오키나와 본섬 기노완시의 후텐마 비행장과 본섬 북부의 캠프 핸슨에서 전날 각각 32명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기지에선 지난 2~10일 사이 17명의 확진자가 이미 나온 상황이어서 이달 들어 총 확진자는 62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 미군 관계자들이 자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키나와 번화가와 해변에서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측은 파티 참가자가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오키나와 주민에게도 의료기관에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또 미군은 두 기지를 봉쇄했지만 오키나와현이 방역을 위해 요구한 확진자들의 동선 정보 제공은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다마키 데니(玉城デニー) 오키나와현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충격을 받았다. 짧은 기간에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미군 측의) 감염 방지 대책에 강한 우려를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회견 직후 다마키 지사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 최고 지휘관인 스테이시 클래디 미 4군 조정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미국에서 오키나와로 이동 금지" "기지 내 감염 방지 대책 등을 최고 레벨로 상향" "규정 위반자의 미국 송환" 등 7가지 대책을 요청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 도쿄 시민들이 지하철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2020.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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