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유도 190.5mm, 전주 153.9mm
이날 오후까지 남부지방 시간당 20mm 비 계속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13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주택,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남부내륙과 경상 해안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경남 산청 지리산 236mm, 전북 부안 위도 228mm 등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배수지원에 나선 목포소방서 [사진=목포소방서] 2020.07.13 kh10890@newspim.com |
전북에도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군산 선유도 190.5mm, 전북 전주 153.9mm 등 비가 쏟아졌다. 광주에도 143.6mm의 비가 내렸다.
충남에도 양화(부여) 179mm, 연무(논산) 162.5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 외에도 대전 145.1mm, 세종 140mm 등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에도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에는 100mm 이상, 경남과 울릉도·독도에는 30~80mm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주택, 비닐하우스, 축사 등이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침수피해도 이어졌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한 주택이 침수되면서 배수펌프 등을 사용해 6t가량의 물을 빼냈다.
전남 10개 시군에선 375ha 규모의 농작물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무안군이 130ha로 피해면적이 가장 넓었고, 해남 98ha, 함평 60ha, 영암 25ha 등이다.
광주에서는 물이 불어나면서 서구 광천2교와 광산구 평동교 등 하천 인근에 있던 차량이 침수피해를 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남부지방과 충청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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