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중국의 산업 스파이 행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CNBC뉴스는 지난 7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허드슨 연구소 주최로 열린 화상 간담회에서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스파이 활동과 사이버 공격을 한 것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재산 갈취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2020.07.08 justice@newspim.com |
레이 FBI 국장은 이날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첩보 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 경제 안보뿐 아니라 국가 안보까지 저해하는 장기적으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목표를 달성하고 미국을 능가하기 위해 첨단기술로 도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슬프게도 중국은 '혁신'이라는 힘든 노력을 하는 대신, 미국의 지적재산을 훔쳐 이를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이 다양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군사 장비에서 풍력 발전용 터빈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미국이 힘 쏟아온 연구 결과물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BI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확보한 기술력을 뛰어넘기 위해 사이버 공격, 내부자 포섭을 통한 산업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레이 국장은 현재까지 FBI가 맡은 방첩사건 5000건 중 거의 절반이 중국 정부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가 미국 경제에 끼친 재정적 피해 추정치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하지만 "내가 본 수취는 숨 막힐 정도로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FBI 수사 결과, 중국과 연계된 경제 분야에서 산업 스파이 행위가 지난 10년간 약 1300% 증가했다"며 "중국이 미치는 위험도가 이보다 큰 적이 없으며, 중국의 간첩 행위가 미국 기업과 경제 전체에 미칠 잠재적 경제적 피해는 너무 커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