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0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이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중국의 안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람 장관은 이날 유엔 제네바에서 개막한 제44차 유엔 인권이사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어떠한 중앙 정부도 국가 안보와 권력에 대한 위협을 눈 감고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 법은 분리·독립 활동, 국가 권력의 전복, 테러 행위,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외부 세력과의 공모 등을 예방, 억제, 처벌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법을 어기는 극히 소수의 사람만을 처벌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람 장관은 이어 국제 사회가 중국의 국가 안보 수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홍콩 보안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시진핑 국가 주석은 공포 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보안법 이행을 위해 남은 절차는 홍콩 정부 관보 공시 뿐이며 홍콩의 중국 반환 23주년을 맞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제44차 유엔 인권이사회의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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