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차 유행 가능성 앞두고 시스템 구축‧인력 확보 총력"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김재종 옥천군수가 담화문을 통해 대전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당부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허 시장은 30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로서 그걸 걱정해주는 것과 달리 벽을 쌓아서 공동체 의식을 해치는 것은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고 생각한다"며 "그곳이 어려우니깐 함께 돕자고 표현하는 게 더불어사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 군수는 지난 29일 담화문을 통해 "우리 군민이 대전 지역 확진자와 접촉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제‧생활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무조건적인 방문 자제는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방문을 피하고 방문하더라도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6.30 rai@newspim.com |
허 시장은 임기 반환점이 도는 시점에서 후반기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그는 "후반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코로나다. 백신도 개발되고 치료제도 나와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 그것이 코로나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올 가을 2차 대유행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가을 2차 유행 가능성을 앞두고 시스템 갖춰나가고, 대응인력도 확보하고 제도화해서 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는 과정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지난 15일 이후 발생한 지역감염이 다단계 방문판매업에서 청소년으로 확산되는데 대해서는 우려했다.
허 시장은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중심으로 확산되다가 이 확진자들은 지난주 목‧금요일을 기점으로 많이 줄어들었다"며 "판암동, 내동 일가족 등 새롭게 확진자 발생하는 것이 어린이쪽으로 옮겨가고 있어서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전의 소규모 집단감염과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을 언급했다.
허 시장은 "49번을 시작으로 50, 60번 활동력이 왕성했던 축이었고, 누가 최초의 감염원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질본에서 계속 추적해왔다"며 "정황을 놓고 보면 특정하기 어렵지만 리치웨이쪽 다단계하고 관련됐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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