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8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이 참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파리 시장에 중도 좌파인 사회당의 안 이달고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도 파리는 각 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곳이다.
집권 중도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의 데이비드 뷰잔 전 보건장관은 열세를 보이며 3위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당은 마르세유, 리옹 등 인구가 많은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잇따라 패했다.
녹색당이 몇몇 대도시에서 승리하는 등 약진해 눈길을 끈다. 녹색당은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스트라스부르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녹색당은 친유럽연합(EU)의 입장을 취하지만 미국의 의존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를 주장한다.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은 중간 규모의 도시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페르피냥에서 RN 후보가 중도파 연합후보인 현 시장을 꺾고 승리했다. RN이 10만명 이상의 도시에서 이긴 것은 처음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국정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정권의 구심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 불가피하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단합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투표율은 약 4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지방선거는 지난 3월 1차가 실시됐고 이번은 결선 투표였다. 약 5000곳의 지차체가 투표 대상이 됐다.
[리옹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리옹 인근 사노피파스퇴르 공장의 백신 부서를 방문해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6.16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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