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수익률곡선관리 도입시 부작용 적지 않아
"시장 실망 반영되면 한국 등 위험자산 조정 올수도"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일드커브컨트롤(Yield Curve Control, 수익률곡선관리) 도입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3분기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6 mj72284@newspim.com |
한국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실질적인 수단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은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미국 기준금리가 0%로 내려왔고, 연준도 CP, 회사채까지 모두 사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서 뭔가 더 해본다면 유럽중앙은행(ECB)가 시행하고 있는 마이너스(-)금리나 2차 세계대전 당시 국채금리를 고정시켜 전비 조달을 도왔던 YCC 도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 가지 정책모두 부작용이 큰 만큼 실제 도입 여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특히 YCC의 경우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더라도 출구 전략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연준의 목표 범위를 계속 상회하면 이론적으로는 특정 만기의 국채 잔액을 전부 매입해서라도 금리를 잡아야 한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장의 가격 발견기능이 훼손되고, YCC 중단시 국채금리 급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연준이 내놓을 추가 정책에 따라 3분기 위험자산 조정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러 부작용에도 연준이 추가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3분기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최근 연준의 자산이 3개월만에 소폭 감소하고, 연초 단기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살포했던 RP 유동성을 회수하는 등 현재까지는 YCC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되면 3분기 한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위험자산 전반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리스크 관리와 함께 연준의 정책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