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연장을 가능케 할 개헌안 통과가 이뤄진다면 대선에 재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Alexei Nikolsky/Kremlin via REUTERS 2020.06.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 국영 TV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개헌안이 통과될 경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두고 보자"면서도 대선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무런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개헌안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 "후임자를 모색해야할 것"이라며 "지금은 후임자가 누가될지 찾기 보단 일할 때"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미뤘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실시한다. 이미 의회와 헌법 재판소에서 승인받은 개헌안은 푸틴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초기 상태로 돌려놔 6년 임기를 두 번 더 지내는 것을 가능케 한다.
올해 67세인 그는 지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임기로 대통령을 2번 지냈으며 2012년까지 총리로 재직한 데 이어 6년으로 늘어난 임기 대통령직을 3번째 재직 중이다.
전문가들은 헌법 개정 국민투표 결과가 과반수 찬성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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