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사고 많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전국 해수욕장이 본격적인 개장을 앞둔 가운데, 바닷물이 빠르게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이안류 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8일 "휴가철 해수욕장 이용객이 이안류에 휩쓸리는 사고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부 해수욕장에 대한 이안류 예측정보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측정보 제공 대상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 ▲서귀포 중문 ▲양양 낙산 ▲대천 ▲완도 신지명사십리 ▲강릉 경포 ▲강문 ▲안목 해수욕장 등 8곳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해수욕장 이안류 발생 모습. 2020.06.18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관련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 '테마날씨' 아래 '해수욕장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안류 발생이 확실해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흐름이 발생하는 위험 단계가 내려질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돌발적인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경우 경계 단계가 내려진다. 주의 단계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을 의미하고, 안전 단계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은 이안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12년에는 14차례 가량 이안류 사고가 발생, 150여명이 구조됐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80여명이 이안류 사고를 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해안선이 남쪽으로 넓게 열려 있어 파도가 해안선 직각으로 직접 들어오는 구조여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안류란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몰려든 후 다시 좁은 폭을 통해 먼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의미한다. 해수욕을 즐기다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면 순식간에 해변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안류에 휩쓸릴 경우 이안류에 대항하기보다는 좌우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이안류로부터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이후 바다 흐름에 몸을 맡긴 채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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